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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은 이용하는 차원에서만 실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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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허상이고 무엇이 실상인가 그는 생각한다.

  그에게는 존재의 본질만이 유일한 실상이다. 그러나 존재의 본질은 그의 감각으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감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는 깨달음을 통해서만 자명하게 드러난다.
그는 다시 생각한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삶을 읽어내고 있는 감각을 통해 받아들인 것은 완전히 의미 없는 허상인가? 허상 속에서 숨쉬고, 허상 속에서 움직이고, 허상 속에서 살아가는 것인가?
  허상은 필요한 차원의 세상에서 이용할 때 그 차원의 실상이 된다. 존재의 본질과는 다르지만 그 차원에서 실제로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그 차원에서는 실상이다.
  허상은 이용하는 차원에서만 실상이다. 허상이 차원을 뛰어넘는 실상이라고 착각하고, 이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으며 본질의 차원에 끌어들이려고 할 때 그 허상은 실상의 자리에 있다가 사라지면서 공허함을 낳는다.
  그는 허상을 단지 이용하기만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허상이 허상으로 느껴질 때 더 큰 허상을 가져와서 그 느낌을 회피하지 않고, 허상이라는 느낌을 온전히 경험한다.

  근본 존재의 실상은 늘 거기 있다. 감각으로 느끼지 않아도 거기 있다.
  그는 감각 이상의 것으로 그 존재의 실상을 깨달을 수 있음을 안다. 감각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안다.
  그는 감각의 세계 속에서 허상을 있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음도 안다. 이것은 그냥 아는 것이 아니며, 감각을 통해서 안다.

  모든 것은 각각의 의식 스펙트럼 속에서 마치 실상인 것처럼 완전하다. 그는 그 완전함을 온전히 누리고 즐긴다.



이미지출처: Filckr  !.keesssss.!